대학 시절 강의실에 찌라시 마냥 뿌려진 손바닥만한 ‘품질경영기사 공식모음집’을 손에 쥔 순간부터 이 자격증에 관심을 갖게 된거 같습니다. 당시 교수님들은 이 자격증 있으면 100% 취업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지만 빼곡한 수학공식과의 싸움보다는 소주잔과 의리를 더 지키고 싶은 마음에 10년 더 지나서야 최종 취득하게 되었답니다. 여전히 취업준비생과 자기계발을 위한 직장인에게 인기 있는 품질경영기사는 취득하기 어렵다고 소문난 자격증 중 하나입니다.
품질경영기사 독학이 과연 나도 가능할까? 하고 의구심을 품고 오신분이 많으실텐데요, 결론은 ‘독학으로 가능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통계라는 수학적 개념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분들이 많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준비하시면 독학으로 충분히 취득할 수 있습니다.
품질경영기사가 각광 받는 이유
- 품질경영기사 자격증은 공과대학 졸업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 Top5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많은 공업도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합니다.
-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품질경영을 중시하는 기업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한, AI 디지털 대전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데이터분석 역량은 기업에서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능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품질경영기사 자격증은 이런 역량을 증명하는 기초와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므로, 시간이 지나도 이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폭망하는 진실
- 이 자격증 수험서의 첫 목차가 공업통계인 것은 모두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이는 공업(제조)과 관련된 대상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기초통계에 해당합니다. 베이스라인 기초통계에 대한 확실한 이해 없이는 다른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계속 반복되면 결국 포기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초통계학은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이해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 수학적 공식 역시 이해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공식은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에 완벽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공식은 여러번 곱씹어 학습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불가한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암기하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 필기 시험 준비에서는 단순히 필기에만 초점을 맞추면 실기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공식 암기와 기출문제 풀이는 필기 시험을 통과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만, 실기 준비 시간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기 시험 준비부터 계산 과목을 철저히 학습해야 실기 준비가 원활합니다.
- 단순히 자격증 취득 목적으로만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실무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업에서 적용해야할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동료들이 많습니다. 자격증 이론을 응용할 수 있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폭 넓게 이해하며 준비해 가시길 권장 합니다.
시험 정보 (과목, 합격기준)
| 구분 | 과목 | 문항수 | 배점 | 과락 기준 | 합격 기준 | 비고 |
| 필기 | 통계적 품질관리
실험계획법 신뢰성 공학 품질경영 생산시스템 |
20
20 20 20 20 |
20
20 20 20 20 |
40점 미만 과목
발생시 |
과락 없이
60점 이상 |
객관식(CBT) –
4지선다형 필기시헙 합격 시 유효기간 : 2년 |
| 실기 | 통계적 품질관리
실험계획법 신뢰성 공학 품질경영 |
– | 50~60
15~20 15~20 5~10 |
없음 | 60점 이상 | 서술형
(배점은 경험치) |
[출처]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
시험 자격요건 및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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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요건 (아래 제시 내용 중 하나에 포함되는 자)
기사 관련 경력 4년 이상 인정자, 관련학과 4년제 대학 졸업 및 예정자, 학점은행제 106학점 이상 인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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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일정
기사 시험은 매년 3번 실시되고 있으나, 특히 2023년까지와 다른 점은 마지막 3번째 시험이 4회차 아닌 3회차에 시험을 보게됩니다. 산업인력공단에 의하면 2024년부터 기사,산업기사,서비스분이 3회차와 4회차 시험이 통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2회차 이후 준비하시는 분은 4회차가 아닌 3회차에 준비하기 때문에 기존처럼 많은 시간을 고려할 수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공학용 계산기를 쌀집용으로 쓰면 완패의 지름길
제가 시험 준비를 했던 시절에는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 없었고, 오프라인 학원비는 너무 비싸 등록을 고려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공학용 계산기가 필요하다고 해서 저렴한 계산기를 하나 얻어 첫 시험에 임했지만, 가감승제와 제곱 계산 외에는 거의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가르쳐줄 사람이나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첫 시험은 크게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공학용 계산기를 제대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거금을 들여 샤프 공학용 계산기를 구매했습니다.
설명서를 여러 번 읽어보고 통계 기능키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몇 가지 기능키로도 충분히 계산이 가능했고, 그 계산기로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계산기를 사용할 때는 무작정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명서에는 모든 것이 다 나와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재도 제 업무 책상 마우스 옆에 샤프 공학용 계산기가 항상 놓여 있습니다. 공학용 계산기는 한번 사놓으면 평생 나와 함께합니다. 돈은 쓸 때 써야 합니다.
품질경영기사 추천 수험서
오래전부터 시행해 왔던 이 자격증은 과목의 범위나 내용, 출제 유형이 명확하여 어느 수험서가 쪽집개이다 라는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자가 오랜 경험으로 집필하고 강의 노하우가 있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저자가 동영상 강의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험서가 너무 잘 되어 있으니 처음부터 무조건 강의부터 들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배극윤 저자의 수험서를 추천 드립니다. 저자는 이 계통에서 명사일 정도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수험서는 너무 두껍기 때문에 비용을 좀 더 지불하고 분철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학습 계획에 맞추어 분철된 수험서만 가방에 쏙 들어 갈 수 있어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품질경영기사 독학 전략적 레시피 (Only 필기)
너무 긴 설명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기에, 여러분이 품질경영기사에 도전해야 하는 입장을 고려하여, 필기 준비 전략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 실기 관련 내용은 추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단, 실기를 위해 어떻게 필기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험은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5개 챕터(공업통계, 관리도, 샘플링검사, 실험계획법, 신뢰성공학)는 수학적 문제 해결 비중이 높고, 나머지 2개 챕터(품질경영, 생산시스템)는 암기 비중이 높습니다. 참고로 품질경영기사 필기는 2022년부터 CBT(Computer Based Test:컴퓨터를 활용하여 시험을 보는 방식) 시험으로 변경되었지만, 이로 인한 준비 방식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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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경영기사 파이프라인 : 공업통계
품질경영기사 공부의 첫 걸음은 공업통계입니다. 이 과목은 5개 챕터 중 수학적 문제 풀이가 주를 이루는 과목의 길라잡이입니다. 따라서 공업통계를 완벽하게 이해하면 이 시험이 70% 이상은 해결된 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초 통계 지식이 없다면 처음에는 매우 생소할 것입니다. 특히 많은 부분이 수학적 기호로 표현되어 있어 ‘기호 울렁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보면 익숙해질 것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한 마디의 설명을 하나의 기호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공업통계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이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진도를 나가면서 완벽한 이해를 위해 여러 번 반복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한두 번 보고 이해가 안 된다고 절망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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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통계 지식으로 4개 챕터 공략
공업통계를 잘 준비했다면, 이어서 나머지 4개 챕터(관리도, 샘플링검사, 실험계획법, 신뢰성 공학)를 순차적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수학적 공식들은 공업통계에서 배운 패턴을 따르기 때문에, 각 챕터의 기본적인 목적을 잘 이해하고 학습하면 충분합니다. 공업통계, 관리도, 샘플링검사 이 3개 챕터는 ‘통계적 품질 관리’로 묶어 생각하면 좋습니다. 이 부분은 필기에서 20문제, 실기에서는 대략 60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객관식 문항의 기출문제 풀이에만 집중하면 실기 시험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실기 시험의 출제 경향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실험계획법은 약 20점, 신뢰성 공학은 약 15점 정도로 출제됩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통계적 품질 관리’를 포함하면 실기 점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즉, 실기에서 품질경영의 문제 출제는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기에서는 생산시스템은 출제되지 않습니다. 품질경영은 범위가 넓지만 출제 범위는 한정적이므로, 기출문제 유형에만 집중하면 충분합니다. 이는 최대 5~10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며, 회사 실무에 배정되면 더 구체적으로 학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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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경영, 생산시스템 챕터만큼은 꼼수를 부리자
품질경영과 생산시스템 챕터는 필기 시험에서 각각 20문항씩 출제됩니다. 이 두 챕터는 대체로 암기 위주의 과목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기억력을 고려하여 필기 시험 2~4주 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수험서를 1~2회 정독하고 기출문제 풀이에 중점을 두어 준비하면 충분합니다. 필기 시험에 합격했다면 이 두 챕터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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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정보 100% 활용하기
인터넷 검색으로 온라인 유료강의를 쉽게 접할 수 있으나, 방대해진 유튜브 시장에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기초통계 관련 강의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으니 꼭 참고할 수 있도록 바랍니다.
Q&A | 자주하는 질문 Top3
- Q1. 품질경영기사 자격 취득이 취업에 얼마나 유리합니까?
신입이라면 품질경영기사 자격증은 분명히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 업무에 더욱 능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품질경영기사 자격증을 필수 또는 우대 조건으로 채용 공고를 내는 회사는, 일반적으로 이론적 지식을 실제 업무에 충분히 활용하거나, 자격증 보유자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가능한 자격증을 요구하는 회사에 지원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더 나아가서 습득한 지식을 활용해 자신의 생활 데이터를 분석한 포트폴리오나, 데이터 분석 관련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면 더 큰 메리트가 될 것입니다.
반면, 경력자의 경우 회사가 특별히 요구하지 않는 한, 자격증 보유가 반드시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격증 취득 후 실제 업무에 적용한 데이터분석 사례를 잘 어필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경력자들은 이직만을 목적하기 보다는 자신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기계발 차원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합니다.
- Q2. 함께 취득하면 좋은 자격증이 있을까요?
최근 기업에서 데이터 분석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충분한 기초통계 지식이 있으므로 ADsP(데이터분석 준전문가), 빅데이터 분석기사 자격증 취득으로 확장하여 취득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이나 사회조사 분야에서 인기 있는 사회조사분석사 2급도 기본적으로 통계 지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접근성이 좋습니다. 컴퓨터 실기(작업형) 문제가 있지만 이 역시 통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제조업 분야로 취업을 원할 경우, 다양한 업종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ISO9001 심사원 자격증, 6시그마 그린벨트(GB), 블랙벨트(BB) 자격증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Q3. 품질경영기사 자격 취득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이 부분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명확히 얼마가 걸린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매일 공부시간이 모두 틀리고 기초통계 학습 시간에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일 8시간 이상 공부할 경우 보통 필기/실기 준비기간은 4~8개월 정도가 평균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 개인의 차이로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 바랍니다.
마치며 (feat. 자격 취득, 그 이후가 더 중요한 이유)
지금까지 품질경영기사 정보와 독학을 위한 전략을 알아 보았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생이나 자기계발을 위한 경력자나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씩 준비해 나가면 반드시 정복할 수 있는 자격증임을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체적인 파이프라인이 되는 기초통계 학습을 완벽하게 준비하시고 나머지 과목을 순서대로 학습하셔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자격을 취득하면 그 기쁨도 잠시, 현업에서 이 자격증의 스킬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한데요, 사실 기업에서 이 이론을 업무에 활용하는 케이스는 드문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힘들게 취득한 자격은 시간이 지나면 장롱 속으로 숨기 마련인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부단한 노력과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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